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필리핀에 '전투함 킬러' 대함탄도탄 판매 추진

2025.10.16 15:05:10

한화 "대함 미사일 수요 높아…필리핀·유럽 주요 타깃"
2028년 개발 완료 목표…필리핀 남중국해 분쟁 대응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필리핀에 대함 탄도미사일 'CTM-ASBM' 수출을 추진한다. 정밀한 타격 능력으로 중국의 해상 위협에 대응할 적합한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방산 전문지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한화는 1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USA 2025'에서 "대함 능력 수요가 증가해 CTM-ASBM을 개발하고 있다"며 "유럽처럼 해안선이 넓은 국가나 필리핀처럼 섬나라가 주요 고객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CTM-ASBM은 천무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천무 1대에 2발을 장착하는 기존 CTM-290과 달리 최대 8발을 실을 수 있다. 사거리 160㎞로 한화에서 독자 설계한 통합형 탐색기가 탑재돼 함선과 같은 해상의 이동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2028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화는 작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ADAS 2024'에서도 ASBM을 선보였다. 필리핀 육군의 대함 공격 능력과 해안경비대의 해안 방어에 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남중국해 티투섬 인근에서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 선박에 물대포를 쏘고 고의로 충돌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중국해의 긴장감이 높아지며 필리핀은 해안 방어에 힘쓰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2022년 인도와 원거리 타격 능력을 갖춘 브라모스 초음속 순항미사일 3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고기동 로켓포와 중거리 발사대, 해군-해병 원정 함정 차단 시스템(NMESIS)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공동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 2023년 남중국해를 바라보는 필리핀 북부 잠발레스에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타이폰(Typhon)'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고 지난 4월 미 해병대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후 NMESIS도 잔류하기로 했다. 필리핀 북부 루손(Luzon) 섬과 바타네스 제도(Batanes Islands) 일대에 분산 배치해 대(對)중국 억제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필리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ADAS에 전시된 천무는 지대함 요격이 가능한 모델로 호평을 받았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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