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형석·무수불산 공급 허브 부상…배터리·반도체 ‘새 축’ 부상

2025.11.02 07:00:38

연 120만톤 생산·세계 2위…산루이스포토시 중심 통합 밸류체인 구축

 

[더구루=김나윤 기자] 멕시코산 전기차 배터리·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형석과 무수불산 분야에서 핵심 공급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멕시코는 연간 120만 톤의 형석을 생산하는 세계 2위 생산국이고 6만 톤의 무수불산을 수출하는 세계 2위 수출국이다.

 

무수불산은 물 분자가 없는 상태의 불화수소 기체나 액체로  화학·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6800만 톤 규모의 형석 매장량을 바탕으로 형석 원광부터 무수불산, 불소계 화학제품까지 광산·가공·수출을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을 운영 중이다.

 

멕시코의 연간 생산량 120만 톤 중 약 90만 톤은 국내에서 무수불산·냉매 생산 등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과테말라·일본·네덜란드 등으로 수출된다. 무수불산의 경우 연간 약 14만5000톤 중 6만 톤이 미국·대만 등에 수출된다.

 

멕시코의 산루이스포토시주가 형석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고 전체 형석 생산량의 98%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에는 최대 규모의 라스 쿠에바스 광산이 위치해 있다.

 

멕시코 형석·무수불산 산업의 부상은 한국 배터리·반도체 소재 기업에게 기회이자 경고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들은 그간 중국·남미 등 기존 공급망에 안주해 왔으나 멕시코가 공급선으로 부상하면 경쟁 구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월 오브라도르 전 행정부는 환경 보호를 이유로 노천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현 셰인바움 행정부가 이를 검토 중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광업권 심사 시 수자원 사용량, 폐광 관리 등 환경적 영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임기 내 노천채굴 광산에 대한 신규 허가는 승인하지 않겠다”며 “이미 허가된 광산에 대해서도 환경 영향 재평가를 거쳐 운영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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