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희토류 공급 안정화를 위해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한 유럽 산업 차질 우려가 커지자 양측이 물류 병목을 완화하고 협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EU가 산업 필수 소재인 희토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중국 당국과 핫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올해 초부터 희토류와 영구자석 등 전략 광물의 수출 절차를 강화하면서 유럽 내 전기차, 풍력 터빈, 고성능 자석 등 제조 산업 전반에 차질이 우려된 데 따른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과의 일련의 거래로 공급 위기가 완화됐고 EU, 미국 등도 중국 희토류 공급망에 대한 대안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세프코비치 집행위원은 “중국 상무부 왕원타오 장관과 여러 차례 직접 논의해왔다”며 "중국이 유럽 기업의 수출 허가 신청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럽 기업이 중국에 약 2000건의 희토류 수출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절반 이상이 이미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프코비치 위원은 “EU는 남은 신청의 처리를 위해 중국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에스토니아 등 유럽 내 희토류, 자석 생산 기지를 개발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