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페루 장갑차 공장 본격 가동…기아 KLTV 전술차량도 생산

2025.11.14 09:41:11

지난 12일 준공식 개최 …페루 유일 특수·군용 차량 생산시설
K808 장갑차·KLTV 전술차량 생산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페루에서 장갑차 조립에 본격 돌입한다. STX와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의 협력을 토대로 현지 조립공장을 준공했다. 기술 이전을 추진해 적기에 공급하고 중남미 시장을 뚫는다. 


STX와 조나 밀리타르(Zona-militar)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FAME-STX 특수·군용 차량 생산 공장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박상준 STX 대표와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 빈센테 티불시오 내무장관, 세사르 디아스 국방장관, 알도 프리에토 교통통신장관, 세사르 브리세뇨 육군 총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페루 유일의 특수·군용 차량 생산 공장이다. STX와 FAME S.A.C.이 협력해 페루 정부를 위한 군용, 경찰, 의료, 공공 안전용 차량을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와 기아의 KLTV 4X4 모델을 조립한다. 생산 규모는 월 80대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작년 5월 FAME가 발주한 600만 달러(약 820억원) 상당 차륜형 장갑차 사업을 수주했다. STX를 통해 1차 양산분인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하기로 하고 기술 이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5월 22일 참고 현대로템·STX, 페루에 군용차량 조립공장 설립...기술 이전도 진행>

 

기아는 지난 8월 KLTV 초도 10대 공급을 확정지었다. 초도 공급으로 시작으로 연간 100대 이상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갑차와 KLTV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양국 방산 협력도 물이 오르고 있다. 한국 민간 부문의 노하우 이전과 기술 인증, 군용 차량 제작 지원 등을 토대로 신공장을 페루 국방 현대화와 치안 강화를 위한 주요 차량 생산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는 1990년대 초까지 외국 완성차 업체들이 조립공장을 운영했으나 이후 산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공장 설립은 약 30여 년 만에 재개되는 차량 생산 프로젝트다.

 

페루 사업을 계기로 방산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작년 11월 페루와 지상무기 수출 총괄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처음으로 페루 국방부 주최의 방산 전시회에 참가했다. '제 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International Defense and Disaster Prevention Technology Exhibition, SITDEF)'에 부스를 열고 K2 전차 실물을 전시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