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택시기사, 기아 EV6 '엄지척'…"30만㎞ 주행 배터리 상태 85%"

2025.11.26 16:03:38

장거리 택시 운행 데이터로 안정적 성능 입증 
유럽 전기택시 확대 정책과 맞물려 기대감↑

[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의 전기차 'EV6'가 독일에서 30만km 이상 택시 운행을 마친 뒤에도 배터리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사례가 소개됐다. 장거리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 신뢰도가 입증, 유럽 전기택시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전기차 전문 유튜브 채널 '일렉트로베이스(ELEKTROBAYS)'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에서 택시를 운행을 하는 이브라힘(Ibrahim)은 약 4년 전부터 기아 EV6 후륜구동 모델(RWD)을 사용한 경험을 공유했다. 채널 운영진은 30만km 이상 주행한 차량을 점검하며 실제 운행 환경에서 EV6가 보여준 내구성과 성능을 확인했다.

 

이브라힘은 함부르크시의 적극적인 전기택시 전환 지원 정책과 디젤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EV6를 선택했다. EV6는 충전 속도와 1회 충전 주행거리, 넉넉한 실내공간에서 택시 운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채널 운영자들은 아빌로(Avilo) 장비를 활용해 배터리 상태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해당 차량은 30만km 이상 주행 후에도 배터리 상태(SOH)가 약 85%를 유지하고 있었다. 차량은 여전히 최대 250kW 수준의 급속충전 성능을 내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브라힘은 야간 AC 충전 방식으로 배터리를 관리해 성능 저하를 최소화해왔다. 현재 주행거리는 계절에 따라 여름 약 700km, 겨울 약 400km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EV6는 택시로 몰았던 차 중 가장 만족스럽다"며 "사용 기간 동안에도 충전 제어 장치(ICCU) 교체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정비 외에는 큰 고장이 없었으며, 기존에 운행하던 메르세데스 디젤 택시에 비해 정비·유지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장거리 운행에서도 안정적인 성능과 낮은 유지비를 입증한 EV6는 독일 내 전기택시 전환 정책과 맞물려 실제 운행 업계에서도 내구성을 인정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기후보호법을 기반으로 2045년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운송 부문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택시와 상용차용 전기차 보급 확대, 세제 혜택,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기아는 지난 2021년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공개했다. 같은해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독일에서 고객 인도가 이뤄졌다. EV6는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실내 공간성, 안정적인 주행 성능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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