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물산과 씨에스윈드가 방한한 베트남 TTVN 그룹과 만났다. 빈룽성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검토하고 풍력타워 공급도 모색했다.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인 베트남에서 활발히 사업을 발굴한다.
27일 TTVN 그룹에 따르면 당 쭝 끼엔(Dang Trung Kien) 회장과 루 꽝 응오이(Lu Quang Ngoi) 빈룽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7~30일 방한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 삼성물산 사옥을 방문해 건설부문 사업 담당자들과 만났다.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베트남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협력 기회를 포괄적으로 검토했다.
이어 씨에스윈드를 찾아 풍력타워 기술을 확인했다. TTVN이 추진 중인 빈룽성 인근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풍력타워를 공급받을 방안을 살폈다.
TTVN 그룹은 빈룽성 쯔엉롱호아와 동하이 해상 인근에 4개의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1조동(약 6100억원) 이상 투자해 지난 9월 V1-2와 동하이 3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우선 착수했다. 일본 최대 규모 건설회사 쿠마가이구미, 도쿄가스와 각각 협력해 2026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해상풍력(각 48㎿)을 설치한다. 남은 2개의 프로젝트도 진행해 빈룽성에서 대형 해상풍력발전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세계적인 풍력타워 제조사 씨에스윈드와도 협력을 살핀 것이다.
TTVN 그룹은 재생에너지와 부동산 개발에 중점을 둔 베트남 3대 기업이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베트남에서 21개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자회사 '비스타 글로벌(Vista Global)'과 베트남 태양광 발전 개발업체 'CME 솔라 인베스트먼트(CME Solar Investments)'의 합작사를 출범하고 베트남 태양광 사업을 추진해왔다. 합작사를 통해 빈즈엉 소재 에스텍 비나(Estec Vina) 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설치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베트남 KN홀딩스와 태양광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864㎿ 규모의 3개 부유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씨에스윈드는 2003년 베트남 푸미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80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증설을 완료했으며 연간 약 36만 톤(t)의 육·해상 풍력타워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