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가 영국 '탑기어 어워드'에서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도 '올해의 슈퍼 미니'로 꼽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자동차 전문매체인 탑기어는 26일(현지시간) '2026 탑기어 어워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탑기어 어워드는 18개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를 선정했다.
탑기어는 기아 PV5를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했다. 기아 전체적으로 5년 연속 수상이다. 지난 2019년 EV6가 '올해의 크로스오버'로 선정됐으며, 2022년 '올해의 제조업'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EV3가 다시 한 번 올해의 크로스오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탑기어는 "PV5는 운전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며 "PV5의 운전석에 앉으면 자동차를 운전한다기 보다는 배의 키를 잡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며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인스터도 올해의 슈퍼 미니로 뽑혔다. 탑기어는 "인스터는 굉장히 고심해서 설계됐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뛰어난 개성을 잘 갖추고 있다.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는 시트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며 "매우 수준높은 소형차"라고 설명했다.
탑기어 선정 올해의 자동차는 BMW의 iX3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탑기어 선정으로 현대차·기아의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10월 영국 시장에서 총 7801대를 판매, 점유율 기준 5위(5.38%)를 기록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10만936대) 대비 0.17% 증가한 10만1110대로 누적 기준 브랜드 순위 3위를 지키고 있다. 4위는 10만0529대의 포드다.
현대차는 10월에만 영국 시장에서 6056대를 판매했다. 10월 누적 판매량은 8만2068대(제네시스 1060대 포함)로, 6위(점유율 4.70%)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와 현대차를 합친 점유율은 약 10.6%다.
기아 관계자는 "PV5의 인도를 시작하면서 품질을 인정받게 됐다"며 "PV5는 실용성과 가격, 크기 등을 앞세워 가족 고객은 물론 기업 고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PV5는 고객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최적화한 최고출력 120KW(163마력), 최대토크 250Nm(25.5kgf·m) 모터·인버터·감속기 일체형 표준 구동모터 시스템이 탑재된다. 인스터는 △최대 370km(롱레인지, WLTP 기준) 주행거리 △V2L(Vehicle to Load) △빠른 고속 충전(10-80% 충전시 30분 소요) 등 실용적 사양을 갖추면서 '가성비 탑' 전기차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