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CEO 교체기…연말 인사태풍 예고

2025.11.30 00:00:49

신한·우리 회장 연임 여부 최대 변수
비은행 실적 강화 ‘최우선 과제’

 

[더구루=김나윤 기자] 연말을 앞두고 4대 금융그룹이 일제히 비(非)은행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돌입했다. 전체 CEO의 절반 이상이 임기를 마치면서 대규모 인사 개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 계열사 CEO 52명 중 27명이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된다. 그룹별로는 우리금융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하나금융 7명, KB금융 6명, 신한금융 4명 순이다.

 

KB금융은 6개 계열사 CEO 임기가 종료된다. IB부문 김성현, WM부문 이홍구 공동대표 체제인 KB증권을 포함하면 총 7명이 인사 대상이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기준 비은행 부문 순이익이 약 2조원으로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2조원을 넘겼다. 손해보험(7700억원), 캐피탈(1900억원), 자산운용(970억원) 등 대부분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KB증권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특히 김성현 대표가 6연임을 앞두고 있어 인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비은행 중심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회장 연임 여부가 인사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 등 4명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내달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진 회장이 실적과 대외 관계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한금융의 임기 만료 계열사 CEO는 4명에 불과해 대규모 변화보다는 안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주목된다. 이영종 대표가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올해 역대 최대 순이익이 예상된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임으로 그룹의 관행인 2+1년 임기를 채운 만큼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금융 역시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전체 16개 계열사 중 10곳의 CEO 임기가 끝나 인사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양·ABL생명 인수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이후 그룹 시너지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0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낸 비은행 계열사는 우리캐피탈(1200억 원) 한 곳뿐이다. 우리자산신탁은 1800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의 효율적 통합과 관리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 중 절반인 7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말에 끝난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13%로 KB(38%)와 신한(30%)에 비해 낮은 편이다.

 

3분기 누적 실적은 하나증권(1700억원, -6%), 하나자산신탁(370억원, -35%), 하나생명(180억원, -26%), 하나손해보험(적자 28억원)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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