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앵글로 아메리칸·텍리소스 합병 사실상 승인..세계 5위 구리 생산 업체 탄생

2025.11.28 09:32:19

국가안보 심사 통과
최종 경제성 평가 남아

 

[더구루=김나윤 기자] 캐나다가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과 캐나다 광산기업 텍리소스 간 합병안을 사실상 승인했다. 약 5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이번 거래는 캐나다 주요 광물 기업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로 승인 시 글로벌 구리 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번 합병과 관련해, 외국 기업의 캐나다 핵심 광물 기업 인수를 평가하는 '국가 안보 심사'를 연장 없이 종료했다. 이는 합병안이 국가 안보 측면에서 승인된 것을 의미한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순경제적 이익’ 평가에서 부정적 판단이 내려질 경우에만 합병을 반대할 권한을 갖고 있다.

 

앞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번 합병은 캐나다의 투자법에 따라 평가될 예정이고 향후 수개월 내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핵심 광물 공급망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9월 합병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새 법인명을 ‘앵글로 텍’으로 확정했다. 제안된 지분 구조는 앵글로 아메리칸 62.45%, 텍리소스 37.6%이고 본사는 캐나다 밴쿠버에 두고 런던 본사도 캐나다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5년간 캐나다 내 45억 달러(약 6조6200억원)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합병이 승인될 경우 새 통합법인은 연간 135만 톤의 구리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5대 구리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128만 톤 생산량을 넘어서는 규모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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