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1월 인도서 6만6840대 판매 9.1%↑…기아 역대 최고치 경신

2025.12.02 09:57:28

현대차 수출 전년比 26.9% 증가
기아 2만5489대 판매 24.0%↑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현대차 지난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기아도 역대 11월 최고 판매 기록를 경신했다. 현지 세제 개편과 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달 총 6만68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4.3% 증가한 5만340대였으며, 수출은 26.9% 증가한 1만6500대로 집계됐다.

 

기아도 지난달 인도 현지 시장에서 2만5489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이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 역대 11월 최고 실적이다. 연간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전체 판매고를 넘어 섰다. 11월 누적 판매량은 20만6582대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만2690대) 대비 7.2%가 증가한 수치다. 

 

수출을 포함한 순위에서 현대차는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를 앞섰지만 내수 판매 부문에서는 4위를 유지했다. 타타모터스는 전년동기 대비 22.0% 증가한 5만7436대, 마힌드라도 22% 증가한 5만6336대를 판매했다. 1위 마루티 스즈키의 경우 26.16%가 성장해 22만9021대(수출 포함)를 판매해, 역대 11월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물론 인도 자동차 업계 전반의 판매가 확대된 배경에는 지난 9월 도입된 상품·서비스세(GST) 2.0가 있다. GST 2.0의 핵심 내용은 기존 4단계 세율(5%·12%·18%·28%)을 5%·18% 2단계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역전관세 구조를 개선해 원재료·완제품 세율 불일치를 해소했다. 이외에 등록 절차를 간소화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편의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고세율 28%가 사라지면서 자동차에도 18%의 세금이 적용됐다. 10% 포인트나 세금이 줄어든 것. 이에 인도 자동차 판매 가격이 낮아지며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GST 2.0과 함께 지난달 4일 출시된 신형 베뉴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한동안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베뉴는 출시 한 달여만에 주문건수가 3만2000건을 돌파할 만큼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타룬 가르그 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GST 2.0 시행 효과로 매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출시 한 달만에 3만2000대 이상 예약된 신형 베뉴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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