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日 류오마운틴 스키장으로 간 까닭?…겨울 특수 노림수

2025.12.03 10:35:21

내년 3월까지 팝업 운영
일본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이 신라면을 앞세워 일본 스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열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보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층 고객과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스키장 팝업스토어 운영은 3년 연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일본 나가노현에 자리한 '류오 마운틴 리조트'(竜王マウンテンリゾート) 내 소라 테라스 카페에서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내년 3월 31일까지다.

 

농심이 일본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유명 스키장과 손잡고 팝업스토어 형태의 '퓨전 신라면' 메뉴를 선보이며 겨울 레저 특수 잡기에 나선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협업 핵심은 류오 스키장 정상인 해발 1770m에 위치한 '소라 테라스 카페(SORA terrace cafe)'에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다. 신라면 제품 이미지와 신라면을 상징하는 붉은색 등으로 팝업스토어를 조성해 방문객들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 카페는 세계 최대급 로프웨이를 통해 접근하며, 운해(雲海)와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랜드마크다. 농심은 이 특급 입지에 신라면의 '매콤함'을 결합한 메뉴를 내세워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계산이다.

 

콜라보 메뉴는 스키장이라는 특성에 맞춰 추위를 녹일 수 있는 '탄탄 신라면'과 사진을 즐겨 찍는 젊은 스키어들을 겨냥한 이색 메뉴 '눈 덮인 산 토마토 신라면 김치' 등 두 가지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팝업스토어에서 목표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총 8660인분을 판매하며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는 팝업스토어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의 레저 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마케팅도 눈에 띈다. 도쿄와 류오 스키장을 오가는 투어버스 일부 차량에 신라면 래핑 버스를 운행하고, 탑승객에게는 신라면 봉지면을 증정한다.

 

이는 고객이 스키장을 오가는 동안 신라면 브랜드를 접하게 하고, 귀가 후 증정받은 제품으로 재차 신라면을 소비하게 하는 '구매 후광 효과(Halo Effect)'를 노린 전략이다.

 

업계에선 특히 젊은 층 고객들이 먹고 체험한 것을 공유하며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점을 주목한다. 일본에서 K-푸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농심은 "겨울철 스키장에서 느끼는 '매운맛의 즐거움'은 또 다른 경험"이라며 "추위를 잊게 하는 K-푸드의 매력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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