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코퍼레이션, '250억 투입' 튀니지 카이루안 신공장 설립

2025.12.03 15:17:57

튀니지 5공장 기공식 개최…내년 6공장도 건설 예정
현대차·기아 유럽 생산 확대 대응…튀니지 전장 거점 육성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장부품 기업 유라코퍼레이션(이하 유라)이 튀니지 5공장을 착공하며 현지 생산능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규 공장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현대자동차·기아 등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망 협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3일 카이루안주에 따르면 유라는 최근 카이루안 산업단지 내 4헥타르 규모 부지에서 5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투자 규모는 약 5000만 디나르(약 250억원) 이상으로, 완공 후 튀니지 사업장의 총 고용 인원은 약 6000명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카이루안주 메트베스타(Metbessta) 6공장을 짓고 이듬해 가동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5·6공장 신설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해 유럽과 북아프리카 시장에 안정적으로 하네스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구조를 강화하고, 전동화 모델 확대에 따른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유라의 튀니지 증설은 현대차·기아의 유럽 생산전략과도 밀접하다. 유라는 튀니지 공장에서 생산한 와이어링 하네스를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지 생산역량을 확대하면 고객사의 생산 일정에 맞춘 적기 납품이 가능해지고, 지역 내 부품 수급 변동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장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유라는 2007년 카이루안에 첫 공장을 설립한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장하며 현지를 핵심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해 왔다. 현재 1~4공장을 가동 중이다. 실제 유라 튀니지 법인은 지난 6월 현지 고용 규모를 1년 내 5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최대 3배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본보 2025년 6월 27일 참고 '현대차·기아 하네스 독점 공급' 유라, 튀니지 공장 고용 규모 3배 확대>

 

1995년 설립된 유라는 한국·중국·베트남·멕시코·체코·러시아 등에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전압 케이블, HEV·PHEV용 커넥터, 충전 커플러 등 친환경차 전장부품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한편 기공식에는 파티마 타바트 시부브 산업·광업·에너지부 장관, 자크르 알바르카위 카이루안주 주지사, 이태원 주튀니지 대한민국 대사, 김종구 유라 튀니지법인 법인장 등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튀니지 정부는 공장 확장 단계마다 행정 및 인프라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