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국 현지 생산 돌입으로 '게임 체인저' 선언... 2026년 목표 3000대로 상향

2025.12.04 15:49:25

CKD 공장 내년 2분기 가동
K-뷰티 협업 및 신차 3종으로 중국 전기차 공세 맞대응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태국 시장 공략을 위한 '퀀텀 점프'를 시도한다. 내년 2분기 태국 현지 반조립(CKD) 공장 가동을 목전에 두고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또한 K-뷰티·팝 등 한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를 노린다. 중국산 전기차를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현대차의 '게임 체인저'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태국법인(Hyundai Mobility Thailand)은 내년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2025년 예상 실적인 2300대 대비 20~30% 증가한 수치다. 올해 태국 시장은 다목적 차량(MPV)부문에서 10개 이상의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 속에 특히 중국산 100% 전기 MPV의 약진으로 현대차의 당초 목표 달성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2023년 100% 자회사인 현대차 태국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을 추진해왔다. 총 10억 바트(약 386억원)가 투자된 사뭇쁘라깐주 CKD 공장의 배터리 조립 및 차량 조립 공장은 내년 2분기 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연간 5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생산은 현지 수요를 반영한 수요 기반 체제로 운영되며, 주요 부품은 현지 조달하고 배터리도 자체 조립할 계획이다. 1호 생산 모델은 아이오닉 5로 정했다. 

 

태국 마케팅 전략도 대폭 강화된다. 현대차는 태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밀착하기 위해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여성 고객층을 겨냥해 한국의 대표 K-뷰티 브랜드 설화수(Sulwhasoo)와 협업하는 등 이례적인 협업 마케팅을 진행했다.

 

아울러 K-팝을 활용한 마케팅과, 현대차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아세안 현대 컵 2026(ASEAN Hyundai Cup 2026)'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도 병행한다. 라인업도 대폭 강화한다. 현대차는 내년 신규 모델 3종을 추가로 선보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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