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에너지장관, 포스코·삼성물산·LX인터내셔널 방문…철강·배터리·송전인프라 협력 논의

2025.12.08 13:33:27

샌더슨 장관, 장관 취임 후 첫 단독 방한..
송전망·CCUS 협력으로 경제 다변화 시동

 

[더구루=김예지 기자] 서호주가 한국과의 청정에너지·첨단 제조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장관급 외교를 전격 가동했다. 앰버-제이드 샌더슨(Amber-Jade Sanderson) 서호주 에너지장관이 포스코·삼성물산·LX인터내셔널 등 주요 기업을 직접 찾아 그린철강, 배터리 가치사슬, 송전 인프라 분야에서의 공급망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서호주가 자원·그린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과의 전략 협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8일 서호주 정부에 따르면 샌더슨 장관은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한국을 단독 공식 방문해 포스코,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등 전략 파트너 기업들과 잇따라 회동한다. 서호주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규제 개혁 방향을 공유하고, △그린 아이언·스틸 △배터리 제조 △송전 인프라 개발 등에서의 투자·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호주는 리튬·니켈·코발트·희토류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세계적 생산지로 한국의 세 번째 교역 파트너이다. 지난  2021~2022 회계연도 양국 교역액은 187억 호주달러(약  17조9천억원)에 달한다. 샌더슨 장관은 에너지·탈탄소화·제조·기술·핵심광물 지역인 필바라(Pilbara) 등을 총괄하는 서호주 정부의 핵심 내각 인사로, 산업 전환 전략을 주도하는 실세다. 장관 취임 후 첫 단독 방한으로, 한국과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서호주 정부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해당 협약은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 재생수소, 산업 탈탄소화 등 양측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샌더슨 장관은 “서호주의 경제 다변화 전략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첨단 제조 경쟁력이 맞물리면 양국 모두에 더 강력한 미래가 열릴 것”이라며 “그린제철, 그린 암모니아, CCUS 등에서 실질적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샌더슨 장관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에 서호주의 신흥 에너지 생산·제조 역량을 소개하고 향후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서호주는 2026년 3월 퍼스에서 '에너지 익스체인지 오스트레일리아(Energy Exchange Australia) 2026'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월 서호주 퍼스에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설립하며 현지 원료 기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원료 광산 인근에 구축된 연구소로, 철강·이차전지·희토류 등 분야의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호주의 자원과 포스코의 소재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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