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기아 11월 현지 판매량은 반토막났다. 베트남 로컬 브랜드 빈패스트가 급성장하면서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16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체협회(VAMA) 등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은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54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47% 감소한 수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만6525대다.
크레타와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크레타와 투싼은 각각 1236대와 1003대 판매, 절반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엑센트 656대 △그랜드 i10 360대 △스타게이저 305대 △싼타페 201대로 나타났다.
기아 베트남 합작법인 타코기아는 지난달 286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5299대보다 4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와 베트남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토요타는 11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773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를 턱킽에서 추격하고 있는 포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5446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토요타가 6만362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4만6525대, 포드 4만4307대, 미쓰비시 3만5147대, 마쯔다 2만7785대, 기아 2만2943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수요는 3만3689대로 전년동기 대비 15%가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