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차재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가 이라크를 방문해 압둘 아미르 알 샤마리(Abdul Amir al-Shammari) 내무부 장관과 회동했다. 이라크 소방·구조 업무에 투입될 국산 헬기 '수리온(KUH-1)'의 추가 수출을 협의했다. 국산 경공격기 'T-50IQ' 공급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지속된 신뢰 관계를 공고히하며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12일 이라크 내무부와 더뉴리즌 등 외신에 따르면 차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알 샤마리 장관을 만났다.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국장과 헬기 운용을 총괄하는 항공국장 등 실무진들이 회의에 배석했다.
양측은 수리온 수출 사업을 검토하고 추가 공급을 논의했다. 수리온 2대를 인도해 이라크의 소방·구조 작전 역량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했다.
수리온은 KAI가 노후 외산 헬기를 대체하고자 개발한 육군 기동헬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터보샤프트 엔진 2기를 탑재했으며, 최고 속도 시속 283㎞, 최대 비행고도 4595m, 최대 정지비행 고도 2700m를 구현한다. 상륙 기동과 의무 후송, 해경, 소방, 산림 등 10여개 기종으로 진화하며 임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첫 수출국은 이라크였다. KAI는 지난 2024년 말 이라크 정부와 1357억원 규모 수리온 공급·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이라크 정비사들을 대상으로 수리온 정비와 운용 교육을 진행하고 협력을 확대해왔다.
차 대표는 이날 KAI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홍보하고 이라크 정부와 적극적인 협력 의향을 내비쳤다. 또한 지난 9일 이라크 경찰의 날을 맞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KAI는 이라크 정부와 지속적인 교류로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추가 수주를 모색한다. KAI는 작년 4월 이라크에서 열린 방산전시회(IQDEX 2025)에 참가해 경공격기 FA-50과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등 주력 기종을 선보였다. 이어 작년 10월 이라크 독립 통신사 NINA와의 인터뷰에서 "수리온 공급을 위한 신규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며 "KF-21과 무인기 도입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5년 10월 22일 참고 [단독] KAI, 이라크와 KF-21·무인기 수출 협상 착수…수리온도 추가 공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