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인력 20% 줄인다…관세 직격탄

2026.02.28 07:11:07

미 관세·중국 수요 둔화 직격탄
포뮬러원 F1 팀 네이밍권 매각·비용 절감 등 체질 개선 나서

 

[더구루=김예지 기자]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 라곤다(Aston Martin Lagonda, 이하 애스턴 마틴)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2025년 세전 손실이 3억6390만 파운드(약 7000억원)로 확대되면서,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하고 연간 4000만 파운드(약 66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관세 인상과 중국 시장 수요 둔화가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스턴 마틴은 전체 인력의 최대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 이미 170명을 줄인 데 이은 추가 조치다. 회사 측은 "조직 효율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올해 안에 대부분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애스턴 마틴의 세전 손실은 3억6390만 파운드로 전년도 손실액인 2억8910만 파운드(약 56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애스턴 마틴은 최근 다섯 번째 실적 경고를 발표하고, 자사 포뮬러원(F1) 팀인 애스턴 마틴 F1 팀(Aston Martin F1 Team)의 영구 네이밍 권리도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최대주주는 캐나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로렌스 스트롤(Lawrence Stroll)이다. 아드리안 홀마크(Adrian Hallmark) 애스턴 마틴 최고경영자(CEO)는 "인력 감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더 날렵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애스턴 마틴은 지난 2019년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 반복된 생산 차질과 딜러 재고 문제,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다.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이 북미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와 고급차 관세 규정 변경까지 겹치며 판매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만으로는 체질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린 치크리(Aarin Chiekrie) 영국 투자 플랫폼 하그리브스 랜즈다운(Hargreaves Lansdown) 애널리스트는 "외부 요인뿐 아니라 내부 운영 문제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판매량 회복과 규모의 경제 달성이 장기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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