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건조한 초대형 유조선(VLCC)이 해상 시험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HD현대의 자율운항 계열사인 아비커스의 '하이나스(HiNAS)'와 스마트십 솔루션 'ISS'를 탑재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19일 싱가포르 선박 관리 회사 굿우드쉽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VLCC 해상 시험을 실시했다.
해당 선박은 굿우드쉽매니지먼트의 모회사인 DHT홀딩스(이하 DHT)가 지난 2023년 HD현대에 발주한 물량으로 추정된다. 32만DWT급으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를 탑재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ISS 2.0'도 적용됐다.
해상 시험에 참여한 굿우드쉽매니지먼트 매너지는 "현대 선박 설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이나스에 대해 "복잡한 항해 업무를 보조해 항해 안전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개선하며 선원의 피로도를 줄여준다"며 "자율운항 선박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또 ISS 2.0에 대해서는 "선내 기계와 엔진, 항해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안전성과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며 "클라우드 기반 분석을 통해 선박 기울기(Trim)를 최적화하고 IMO DCS(선박연료유 사용량 의무보고제도) 등 규제 대응을 위한 정기 운항 보고서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스마트십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12월 자율운항 전문 법인 아비커스를 설립한 이후 자율운항 시스템의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아비커스는 2022년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 횡단에 성공했으며, 현대글로비스·HMM·고려해운·에이치라인 등으로부터 수주를 확보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7년 업계 최초로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 ISS를 출시했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과 함께 자율운항 솔루션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2027년까지 '자율운항 디지털 콘솔 클러스터(가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 자율운항 선박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