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싱가포르 백화점 체인 '메트로'의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매장 운영 솔루션을 결합한 리테일 프로젝트 확보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를 가속화,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법인은 메트로의 파라곤 매장 리테일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메트로는 삼성전자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매직인포(MagicINFO)를 도입해 매장 환경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파라곤 매장 3개 층에 총 12개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한다. 기존 저해상도 LED·LCD 디스플레이를 대체하고 대형 디지털 화면 중심의 매장 환경을 구축한다.
메트로가 새롭게 선보인 약 1만 제곱피트 규모 ‘슬립랩(SLEEPLAB)’에는 삼성 IEA 시리즈 상업용 LED가 적용된다. 총 길이 60.72m U자형 LED 스크린이 전시 공간 3면을 감싸는 구조로 싱가포르 실내 리테일 환경 내 최대 규모 구축 사례다.
슬립랩은 매트리스와 침구를 체험하는 공간에 시각·후각·촉각 요소를 결합한 체험형 매장이다. 메트로는 국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해비턴트(HABITANT)'와 협업해 15분 분량의 디지털 콘텐츠를 적용하고 공간 몰입도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와 함께 매장 운영 솔루션도 결합했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매장 내 연결된 기기를 중앙에서 관리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며 AI 기반 진단을 통해 실시간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메트로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최대 30% 수준의 에너지 절감을 추진한다.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는 매직인포를 통해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어 매장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향후 슬립랩에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전자제품이 배치될 예정이다. 방문객은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를 활용한 수면 관리 경험을 확인할 수 있고,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이용해 외투를 관리하는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경쟁력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집계 기준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판매량 점유율 35.2%를 기록하며 17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연간 판매량도 250만 대를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