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베트남 LNG 프로젝트 착공 위한 정부 지원 촉구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韓 기업인 간 원탁회의 참석
정부 지원 촉구…"금융 메커니즘과 법적 지원 허용"
롱안 LNG 화력발전소 사업 3년 동안 제자리걸음

[더구루=정예린 기자]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이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착공을 위한 당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현지 규정 위반 등으로 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연내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허용수 사장은 이날 팜민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와 국내 20여 개 기업 경영진 간 원탁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총리와 베트남 기관이 회사가 글로벌 금융 메커니즘과 법적 지원을 구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올해 말까지 전력구매 계약을 협상해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이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성공적으로 수행해 베트남 전력계획 VIII에 따라 베트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GS에너지는 2019년 11월 비나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롱안에 3GW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세워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투자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생산되는 전력은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어 안정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LNG를 자체 도입하는 등 LNG 밸류체인도 구축한다. 

 

수출입은행의 사업타당성조사 지원을 바탕으로 2021년 3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얻었으나 2년 넘게 착공하지 못했다. 작년 6월 하노이에서 한국수출입은행, 베트남 비나캐피탈과 롱안 LNG 발전사업 추진 관련 금융지원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 본격화에 시동을 걸었다. 

 

3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현지 규정 위반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 감사원이 올 1월 발표한 '전력 프로젝트 건설 관리·계획 실행·투자의 정책·법률 준수에 대한 감사 결론 통지’에 따르면 GS에너지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설립 사업에 위법 사실이 적발됐다. △예금 보증 의무 미수행 △발전소 위치 선정 과정에서 적법한 승인 절차 미이행 등이 포함됐다. <본보 2024년 1월 4일 참고 GS에너지, 베트남 롱안 LNG 사업 현지규정 '대거 위반'... 착공 또 미뤄질 듯>

 

허 사장이 직접 나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만큼 조만간 LNG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GS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베트남에 진출하고,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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