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가 RTX 40 시리즈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며 엔비디아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러브레이스'라는 이름의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 중이다. 해당 아키텍처는 5nm(나노미터)공정에서 제작된다. 지금까지 해외 IT팁스터들이 공개한 자료 등에 따르면 러브레이스 아키텍처가 적용된 새로운 GPU인 'AD102'는 12GPC(GPU 처리 클러스터), 72TPC(텍스처 처리 클러스터), 144SM(스트리밍 멀티 프로세서)로 구성되며 총 18432 CUDA코어를 제공한다.
기존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RTX 30 시리즈 최고사양 칩인 GA102가 84SM에 10752CUDA코어로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70% 이상 그 수가 늘어나게 된다. 일부에서 러브페이스의 스펙업 게이밍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시리즈가 아닌 볼타와 같은 데이터 센터와 같은 대규모 연산 전용 제품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도 이런 엄청난 스펙업 수치 때문이다.
실제로 튜링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던 RTX 20 시리즈의 최고칩셋이 72SM으로 제작됐다는 것을 봤을 때 러브페이스의 스펙업 수치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러브페이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GPU 칩셋이 5nm 공정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칩셋을 어느 업체가 생산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장착되는 GPU는 삼성전자 화성 파운드리 공장 8nm 공정에서 생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러브페이스가 5nm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인만큼 삼성전자와 TSMC가 다시 한 번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 업체는 현재 초미세공정 양산 경쟁에 돌입한 상태로 이미 5nm 칩셋 양산에 돌입한 상황인 만큼 추후 엔비디아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