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가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 중인 남호주 암모니아·요소 생산공장의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도 맡게 될 전망이다. 사업 발주처인 호주 리크릭에너지(Leigh Creek Energy)와 이 사업의 투자 조건이 충족되면 기존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계약을 EPC 사업과 연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리크릭에너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ASX) 공시를 통해 DL이앤씨와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에 들어서는 암모니아·요소 생산공장에 대한 EPCCF(설계·조달·시공·시운전·금융)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작업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투자를 결정한 이후 EPC 본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5월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사업주가 생산하는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한 다음에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톤의 요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장은 남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 떨어진 리크릭 광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필 스태블리(Phil Staveley) 리크릭에너지 사장은 "DL이앤씨는 단순한 계약자가 아닌 파트너"라며 "국제 시장과 호주에 요소를 공급하는 선도적인 업체가 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리크릭에너지는 DL이앤씨에 이 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6월 17일자 참고 : 'DL이앤씨 호주 플랜트' 발주처, 지분 참여 제안…DL이앤씨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