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러시아 항공사 '아주르 에어'가 기내식으로 '팔도 도시락'을 서비스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지 국민라면 위상이 더욱 공고히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르 에어는 팔도 도시락을 기내식으로 제공했다. 최근 이집트에서 러시아 우파로 돌아오는 한 승객에게 SNS에 사연을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승객은 "우리는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우파로 돌아오는 길에 샌드위치와 차를 먹은 후 (승무원은) 우리에게 팔도 도시락을 나눠주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고, 비행기 전체가 웃었다.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아주르 에어가 승객에게 도시락을 특별 서비스한 배경은 이집트 공항의 규정 때문이다.
아주르 항공사측은 "이집트 공항에서는 수하물과 승객 이외의 음식이나 다른 것을 싣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이에 따라 간편식인데다 도시락의 높은 인기를 고려해 서비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락은 지난 1991년 러시아에 진출한 이래 지난 2018년 기준 누적판매량 50억개를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팔도는 도시락 인기에 힘입어 현재 282억원을 투자해 러시아 라면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팔도는 라쟌 공장 현대화를 통해 도시락 용기면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한편 물류시설도 대폭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