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박상규 기자] 한국과 폴란드 국방장관 회동으로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K2 전차 수출형 모델 'K2-PL'의 폴란드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업계와 노르웨이 방산매체 'TU'에 따르면 이번 주 후반에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회담을 갖는데요.
회담 주제는 'K2 흑표전차 수출'로 폴란드가 도입하기로 한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에 이어 후속으로 현대로템 전차 도입을 모색합니다.
폴란드는 차기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사업 규모는 10.5조원으로 폴란드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50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 도입을 확정했습니다. 폴란드 당국은 폴란드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 T-72M1과 PT-91 트바르디전차 대체 장비 구입을 서둘러왔는데요.
현대로템은 2년 전부터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에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K-2PL 합작 개발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특히 폴란드 현지에서 완전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석해 입찰 전 영업활동을 적극 펼쳐왔는데요.
K-2PL은 폴란드에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규 전차 개발 및 양산 사업을 목표로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입니다.
K-2PL은 바퀴축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린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현지 요구 사항에 따라 국내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한 것인데요. 주포는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과 동일하지만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