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주식시장을 떠난 서학개미를 붙잡기 위한 RIA(국내시장 복귀 계좌)가 출시된 가운데, RIA 가입자들이 거래한 주식 종목에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신한투자증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RIA 가입자들은 해외 인공지능·빅테크 종목 수익 실현 후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추종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RIA는 해외주식 투자로 발생한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계좌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국내·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환율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RIA 계좌를 통해 입고된 해외주식 가운데 가장 높은 매도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다. 전체 해외주식 매도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7.8%) △테슬라(7.4%) △알파벳A(6.8%) △팔란티어테크(5.4%) 순이었다.
해외주식 매도 후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매수 비중은 15.7%에 달했다. 삼성전자(15.4%)가 뒤를 이었으며, △KODEX 200(4.1%) △현대차(3.6%) △TIGER 200(2.5%) 등 국내 대표 대형주와 지수추종 ETF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RIA 가입자들의 평균 입고 금액은 약 3000만원에 달했다. 입고 한도인 5000만원의 약 60% 수준이다. 이 가운데 43.7%가 해외주식을 매도했으며, 매도자 1인당 평균 약 1300만원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RIA 가입자들의 65.3%는 남성, 34.7%는 여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6.2%) △30대(23.4%) △60대 이상(11.9%) △20대 이하(7.1%) 순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이 정책 환경과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주식 투자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RIA 계좌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AI·빅테크 종목에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