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박상규 기자] 한화디펜스가 최근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K9 프로모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달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K9썬더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는 이집트를 포함해 호주,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폴란드, 터키 등의 수출 계약 여부와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 여러 국가의 작전 요구 사항을 이행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영상 속 K9은 1분 55초경 사막에서 표적을 명중시켰고, 2분 4초에는 해상 포격 장면을 담아 육해상 공격이 가능한 포병 솔루션임을 입증했는데요.
이집트는 지난 2009년에 포병 시스템을 업데이트 하려고 했지만 국가가 2011년 시작된 소요 사태를 겪으면서 10년 동안 사업이 지연됐습니다. 그러다 2017년 이집트 주최로 한화디펜스의 K9 썬더와 프랑스 넥스터의 카이사르(Caesar), 러시아 칼리챠(Koalitsiya-SV), 중국 PLZ-45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K9이 수주전 우위를 점했는데요.
K9은 테스트 중 이집트 폐기 기뢰제거함을 격침하면서 성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집트의 유력 노후포 대체포로 떠올랐는데요.
미국 자주포와 유사한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이집트의 지상군은 현재 미국산 M109 곡사포의 버전 A2, A3 및 A5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미드 하르피(Hamid Harfi) 군사 연구원은 "K9는 미국 자주포와 유사해 이집트 군대의 사양에 특별한 비용과 기술 이전이 필요하지 않다"며 "K9은 현지에서 수행되는 유지 보수, 예비 부품 생산은 방위 산업을 강화하려는 이집트의 노력에 기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는 노후화된 M109 자주포만 운용하고 있어 지상군과 해군 모두를 위한 능력이 향상되고 더 긴 사정거리를 갖춘 새로운 대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K9의 사거리는 최대 40km, 확장 범위는 최대 50~60km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레이저 유도 탄약과 GPS 유도 탄약, 로켓 부스터를 장착할 수 있으며, 해안 방위군이 현재 운용 중인 M46에 비해 질적인 이점도 제공하는데요.
앞서 한화디펜스와 이집트는 K9 자주포 공동생산을 약속했습니다. 양측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카이로 외곽의 M1A1 전차 생산공장에서 K9 자주포 차량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한화디펜스는 계약에 따라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가칭) 사격지휘장갑차를 이집트 육군과 해군에 공급하고 현지 생산을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