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샌디스크 'HBF 동맹' 결성...AI용 차세대 메모리 표준화 맞손

2025.08.07 07:06:03

HBF 시장 표준화 협력 MOU
HBM 사업과도 시너지…메모리 우위 사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1위 플래시 메모리 카드 제조업체인 샌디스크(Sandisk)와 고대역폭 플래시 메모리(HBF) 시장 표준화에 협력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인공지능(AI) 맞춤 솔루션을 바탕으로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잡는다.

 

7일 샌디스크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HBF 시장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BF는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제품이다. AI의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과 고용량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샌디스크는 HBM과 유사한 대역폭을 지니며 최대 8~16배 더 높은 용량을 제공하고, 가격 경쟁력도 밀리지 않는 HBF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에 HBF 시제품을 출시하고 이듬해 초 HBF가 탑재된 최초의 AI 추론 장치 샘플을 선보일 계획이다. HBF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SK하이닉스와도 손잡았다.

 

SK하이닉스는 HBF 시장을 선도하는 샌디스크와의 협력으로 차세대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의 주력 메모리 제품인 HBM은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향후 HBF,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과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HBM의 권위자인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지난 6월 '차세대 HBM 로드맵(2025~2040) 기술 발표회'에서 HBM7부터 HBF 개념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HBM에 HBF를 붙여 초고속과 저지연, 대용량의 장점을 모두 취하고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HBM과 HBF가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흐름 속에서 양사 협력은 전략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래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은 "HBF 사양을 표준화함으로써 혁신 기술의 상용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AI와 차세대 데이터 워크로드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퍼 일크바하르(Alper Ilkbahar) 샌디스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AI 산업에서 확장 가능한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애플리케이션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새 도구를 업계에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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