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박상규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수소 전기트럭 회사 니콜라 등에 공급하기 위해 애리조나주에 3조원 이상을 쏟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합니다. 미국 고객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약 28억 달러(약 3조4030억원)를 쏟을 예정인데요. '프로젝트 알파'(Project Alpha)로 명명된 이 투자를 통해 니콜라의 차량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합니다.
니콜라는 2015년 설립된 수소 전기트럭 업체인데요. 나스닥 상장사로 한때 기술과 수주 규모를 과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작년 말부터 전기 트럭을 인도하며 논란을 잠재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20일 니콜라와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올해부터 2029년까지 배터리를 제공하며 공급량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투자를 빠르게 추진하고 니콜라와 협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퀸크릭 시의회와 피날 카운티 감독위원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LG의 공장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개발 계약과 자유무역지대 지정을 지원하는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개발 부지 규모는 650에이커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4월 19일 애리조나주 토지국이 실시하는 경매를 통해 부지를 확보하게 됩니다. 일자리 2800개를 창출하는 대가로 각종 세금과 수수료 지원 혜택도 받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투자를 확대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니콜라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2년 가동을 시작한 홀랜드 공장도 증설하는데요. LG는 17억 달러(약 2조66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5GWh에서 2025년 25GWh로 늘릴 예정입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와 관련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