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청정수소 공급 '맞손'

2022.05.31 08:08:10

국내 블루·그린수소 공급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의 자회사 페트로나스 하이드로겐과 수소 사업에 손을 잡았다. 국내에서 블루·그린 수소 공급을 추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페트로나스 하이드로겐과 청정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에서 천연가스 기반 블루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의 공급 기회를 모색한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암모니아 분야의 협력을 수소로 넓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선제적으로 탈석탄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왔다. 에쓰오일,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 기업들과 수소 협력을 추진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포스코와 액화수소용 탱크를 비롯해 액화수소 기술 개발에 머리를 맞댔다. 포스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와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내걸고 수소를 키우고 있다. 2020년 자회사 페트로나스 하이드로겐을 세워 사업 역량을 집중시켰다. 최근 일본 최대 석유회사 에네오스(ENEOS)와 수소 생산에 손을 잡았다.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MCH(메탈시크로헥산)으로 변환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에 협업한다.

 

삼성물산과 페트로나스가 '미래 먹거리'로 수소에 주목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시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열풍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수소에너지 사용량이 2020년 약 9000만t에서 2030년 2억t으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전해나 CCUS 기술로 생산한 저탄소 수소에너지 비율은 10%에서 70%로 증가할 전망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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