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네이버 콘텐츠 자회사 왓패드(Wattpad)가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그 규모만 260만 달러(33억5894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1일 왓패드에 따르면 업체는 왓패드 크리에이터 프로그램(Wattpad Creators Program)을 통해 작가가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개인당 최대 2만5000 달러(3230만 원)의 급여를 지급한다. 왓패드가 이 같은 방식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급 기준은 지난 3개월 동안 새 작품을 썼어야 하고, 자신의 카탈로그에 최소 5만 단어 이상의 적격한 장르 작품이 있어야 한다. 이에 더해 구독자 수가 왓패드 스토리 통계 기준 최소치를 충족해야 한다.
왓패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총 500명 이상의 작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급여 지급액은 총 260만 달러 규모다.
방식은 다르지만 왓패드는 지난 2019년에도 최고의 실적을 낸 작가에게 급여를 지급한 바 있다. 당시 왓패드는 유료 스토리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가 독자에게 챕터나 소설 한 개당 요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세계 수 백명의 작가가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고, 첫 3년 간 총 300만 달러(38억808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잔 람 왓패드 사장은 “우리는 작가들이 전세계 독자를 확보하고 돈을 벌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과 투자를 통해 우리는 수백만 달러를 저자의 주머니에 직접 넣고, 새로운 편집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왓패드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업체로 현재 개발 또는 제작 중인 프로젝트만 100개를 넘는다. 작년 1월엔 네이버로부터 총 6억 달러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