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가 지분 인수한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 막대한 손실에도 수주량 늘어

2026.03.10 10:01:20

지난대 대규모 자산 상각으로 1300억 순손실
4분기 신규 수주액 전년 대비 360% 급증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E&A가 투자한 노르웨이 최대 수소기업 넬이 지난해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지만, 수주 잔액이 급증했다.

 

10일 독일 투자전문매체 스톡월드에 따르면 넬은 지난해 매출 9억6300만 크로네(약 1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순손실은 8억7000만 크로네(약 1300억원)로 전년 6400만 크로네(약 100억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만 이는 노후 설비, 영업권 등 비현금성 자산 평가 손실 7억9900만 크로네(약 12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매출 하락에도 수주는 확대됐다. 작년 4분기 신규 수주액은 6억8600만 크로네(약 1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60% 늘었다. 양성자 교환막(PEM) 사업부가 신규 수주의 93%를 차지했다.

 

이로써 작년 말 기준 수주 잔액은 13억1900만 크로네(약 2000억원)로 직전 분기 말 대비 34% 늘었다.

 

스톡월드는 "대규모 자산 상각으로 인한 기록적인 손실은 신규 수주 급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는 삼성E&A를 글로벌 수소 파트너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넬은 1927년 설립된 노르웨이 수소 전문 기업이다. 양성자 교환막·알칼라인 전해조 생산 기술을 보유하며 수소충전소 사업도 하고 있다.

 

삼성E&A는 지난해 넬 지분 9.1%를 약 500억원에 인수하며, 이 회사의 최대 단일 주주에 올랐다. 이어 두 회사는 작년 11월 공동 개발한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인 ‘컴퍼스H2-P’를 공개했다. 컴퍼스H2-P는 업계 최초의 100㎿(메가와트) 규모 양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 기술로, 같은 해 5월 공개한 알카라인 수전해 기반 ‘컴퍼스H2-A’의 후속 상품이다. <본보 2025년 3월 12일자 참고 : [단독] 삼성E&A,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 지분투자…수소사업 맞손>


넬은 수소 충전소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산업용 전해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넬은 작년 12월 '헤뢰야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 결정을 내렸다. 이는 신형 가압 알카라인 방식 전해조 기술을 상용화하는 사업이다. 새로운 기술은 설치 공간을 80%로 줄이고, 자본 지출을 40~60%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은 알칼리 전해액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이다. 구조가 단순하고 소재가 저렴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산업용 수소 생산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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