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원전 수명 연장한다…에너지 대란에 백기 투항

2022.09.09 00:00:28

스트레스 테스트 수행…이사르·넥카르베스트하임 2호기 연장 검토
러시아발 가스 대란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이 원전 2기의 수명 연장을 모색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스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안으로 원전 가동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경제기후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존 원전에 대한 제2차 스트레스 테스트를 완료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원전이 극한 상황에서도 안전히 가동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조사 결과 테스트 대상이었던 3기 중 이사르 2호기와 넥카르베스트하임 2호기의 연장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사르 2호기는 독일 바이에른에 위치한 가압수형 원자로(PWR)로 1988년부터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독일 넥카르베스트하임에 건설된 넥카르베스트하임 2호기도 동일한 규모로 같은 해부터 가동됐다.

 

2기 모두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으며 독일이 일정 기간 원전을 더 돌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럽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독일은 전력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가스 공급을 줄이고 있어서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독일 등 서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다. 앞서 유지보수를 목적으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잠그겠다고 밝혔지만 3일 터빈 주변에 기름이 유출됐다며 돌연 공급을 다시 멈췄다.

 

러시아의 압박 속에 유럽의 가스 가격은 작년 대비 40% 올랐다. 지난해 전체 가스 수요의 55%를 러시아에 의존했던 독일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독일의 전력 가격은 지난달 MWh당 699.44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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