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넥센타이어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독일 'NLS 시리즈' 12시간 장거리 레이싱 경기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글로벌 시장에 타이어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모터스포츠 산하 '아이펠 모터 그룹'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 2022 NLS 시리즈(2022 Nürburgring Langstrecken Serie) 제 5경기 12시간 장거리 레이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펠 모터그룹은 385마력 터보엔진을 탑재한 '포르쉐 718 카이맨S'에 넥센타이어 제품을 장착하고 경기에 나섰다.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레인타이어와 콜드레이싱 타이어, 슬릭타이어를 번갈아 가며 경기에 임했다. 그 결과 'SP4T' 클래스 최고 신기록인 9분 7초로 랩타임을 끊었다.
SP4T 클래스는 2000cc에서 2599cc 사이 터보차지 엔진이 장착된 '레이싱카'들이 경쟁하는 부문을 말한다. 레이싱을 위한 개조 작업이 이루어진 차량간의 대결인 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특히 개조가 허용되는 만큼 여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아져 각 팀의 기술력을 뽐낼 수 있다.
랄프 젠슨(Ralf Zensen) 아이펠 모터그룹 레이싱 선수는 "넥센타이어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모든 주행 조건에서 최대의 성능을 발휘해 별다른 문제 없이 레이싱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파비앙 파이츠마이어(Fabian Peitzmeier) 선수는 "토요일 경기는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굉장히 미끄러웠다"며 "상대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차를 충격했지만 넥센타이어의 접지력 덕에 크게 코스를 벗어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로 글로벌 시장에 타이어 기술력과 성능을 입증한 넥센타이어는 남은 3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22 NLS 시리즈는 3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총 8번의 경주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총 5개 경기가 완료됐다. 장거리 레이싱 경기는 6시간과 12시간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경기는 모두 총 20.8km의 뉘르부르크링 북쪽 코스에서 이뤄진다. 해당 코스는 고지대와 저지대의 고도 차이가 300m에 달할 만큼 변화의 폭이 큰 코스로 차량의 성능은 물론 타이어 등의 부품 내구성도 순위 결정에 결정적이 차이를 만든다.
남은 경기는 오는 10월 8일과 22일, 11월 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