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30년 SMR 상용화…韓 수혜

2022.09.17 00:00:45

뉴스케일파워·엑스에너지·테라파워 투자 활발…美 정부 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등 韓 기업 협력사로 참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기업들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2030년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에 전력질주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 엑스에너지가 두각을 나타내며 두산에너빌리티, SK 등 국내 기업과 활발한 협업이 기대된다.

 

지난 15일 코트라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 기술 개발에 애쓰고 있다.

 

미 에너지국은 2012년 3월 남캐롤라이나주 사바나 강 지역에 SMR 시범 건설을 공모해 홀텍, 뉴스케일파워, 하이페리온과 건설 부지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 5년간 4억5200만 달러(약 6300억원)를 지원하는 SMR 기술 허가 지원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밥콕앤웰콕스(Babcock & Wilcox)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1억1100만 달러(약 1540억원)를 제공했다.

 

2016년 초에는 'SMR 스타트'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와 기업이 소통할 창구를 마련했다. SMR 스타트의 회원사로는 뉴스케일파워와 온타리오 파워, GE히타치 원자력 에너지, 베치텔, 서던 원자력 등이 있다.

 

현지 정부의 높은 관심 덕분에 민간에서도 투자 움직임이 활발하다. 웨스팅하우스와 USNC, 토르콘, 엑셀론 등 현지 기업들은 SMR 연구에 뛰어들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 테라파워의 기술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최초로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SMR 설계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2013년 12월 45㎿e 출력의 경수로형 원자로(PWR) 투자 승인을 받았고 추후 설계를 수정해 77㎿e로 출력을 올려 개발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UAMPS와 아이다호주에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2월 착공, 2029년에 운전을 시작해 2030년 상업화한다는 목표다. 루마니아 국유 원자력 회사 뉴클리어일렉트리아(SNN), 노바파워와 SMR 6기 건설에도 협력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미 에너지국으로부터 8000만 달러(약 1110억원)를 지원받아 2027년까지 운전 가능한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Xe-100'은 고온가스형으로 80㎿e를 생산하는 모듈 4기로 구성된다. 물을 냉각재로 하는 경수로형과 비교해 고온 운전이 가능해 전력 생산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다.

 

엑스에너지는 작년 4월 에너지 노스웨스트, 그랜트 카운티 공공 유틸리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워싱턴주 리치랜드에 Xe-100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요르단 원자력위원회와도 Xe-100 공급 계약을 맺었다.

 

테라파워는 GEH, 베첼과 고속중성자형 SMR 원자로인 나트륨(NATRIUM™)을 개발하고 있다. 나트륨은 소듐냉각형 원자로에 용융염냉각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합친 SMR로 원자로다. 원자로에서 345㎿e를 발전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통해 5시간 동안 500㎿e까지 열을 저장할 수 있다.

 

테라파워는 와이오밍주에 있는 석탄발전소 부지를 활용해 나트륨 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2026년 운영 허가를 받아 가동한다. 건설 비용은 미 에너지국과 테라파워가 절반씩 지불한다. 또 서던 컴퍼니,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와 용융염냉각형 SMR을 연구하고 있다. 워싱턴주 에버렛시에 있는 테라파워 시설에서 연내 운영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미국 기업들이 SMR 투자에 적극 나서며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의 파트너사로 주기기 제작에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GS에너지는 뉴스케일파워, SK㈜와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 SMR 사업 개발에 협업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한국 기업들이 수주를 받고 있는 형태로 (SMR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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