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가 홍콩 현지 호텔과 손잡고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홍콩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Mardarin Oriental Hotel)은 설화수와 협업해 가을 시즌을 겨냥한 맛과 멋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한국 레시피 너리싱 스킨(Korean Recipe Nourishing Skin)' 애프터눈 티를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니엘 텍스터(Daniel Texter)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총괄 페스트리 세프는 한방을 피부 과학에 접목시킨다는 설화수의 철학에 영감을 받아 인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했다. △화이트 초콜릿 마카다미아 너트 인삼 꿀 유자 타르트 △인삼 꿀을 곁들인 자몽 등이다. 배, 흑임자, 녹차, 팥 등을 활용해서 만든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한국식 김치를 사용한 김치 소고기 샌드위치와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유명한 장미잼과 버터 크림을 곁들인 머핀 등도 준비했다. 이른 가을을 맞아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메뉴라는 설명이다. 홍콩 만다린 호텔에 있는 클리퍼 라운지(Clipper Lounge)를 방문하면 맛볼 수 있다.
해당 애프터눈티를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100 홍콩달러(약 1만7500원) 상당의 설화수 캐시 쿠폰 두 장이 제공된다. 에센스와 크림 등으로 구성된 350 홍콩달러(약 6만2400원) 상당의 체험팩도 주어진다.
아모레퍼시픽이 중화권 시장에서의 반등을 꾀하며 설화수를 앞세운 마케팅에 힘쓰는 모양새다. 지난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매출은 25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했다. 아시아 내 매출 비중 5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50% 이상 줄어든 영향이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며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는 못했다"면서 "설화수 자음생아이크림을 리뉴얼 론칭하며 자음생 라인 비중을 확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