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비중 50% 이상…한수원 수주 이목

2022.10.01 00:00:08

두코바니·테멜린 최대 4기 구축
러·우크라이나 전쟁·EU '그린 택소노미' 영향으로 원전 비중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가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에 대응해 원전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 두코바니와 테멜린 원전 입찰을 추진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모색하며 한국수력원자력의 새 수주처로 체코가 급부상했다. 

 

1일 코트라 프라하무역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전체 에너지원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0%대에서 46~58%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최대 4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두코바니 5호기부터 입찰에 나섰다. 2016년 한수원을 포함해 6곳으로부터 입찰 예비문서를 접수했다. 지난해 초 안보 위협을 이유로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핵전집단공사(CGN)를 배제하고 이듬해 3월 공식적으로 입찰을 개시했다.

 

두코바니 6호기와 테멜린 3·4호기의 건설 계획도 검토 중이다. 체코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이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됐다"며 "나머지 원전 건설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원전과 천연가스를 '그린 택소노미'로 분류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체코는 SMR 건설도 모색하고 있다. 체코전력공사(CEZ)는 지난 6월 체코원자력연구소(ÚJV Řež), 남보헤미아 지방정부와 SMR 단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수원과 미국 뉴스케일파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프랑스 EDF, 영국 롤스로이스와 SMR 사업 협력 손잡았다. 테멜린에 2035년까지 SMR 구축을 살피고 있다.

 

체코는 대형 원전과 SMR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꾀하는 한편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에 대응한다. 체코는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95% 이상으로 EU 내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의 입지 요건도 뛰어나지 않아 원전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전력산업협회(CPIA)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원 확대가 필요하지만 기본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 에너지원 공급이 필요하다"며 "화력, 재생에너지를 제외하면 원전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체코 원전 시장이 커지며 국내 기업들의 진출에 이목이 쏠린다.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5호기 사업을 두고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경쟁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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