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 체코 소형원전 시장 진출…美 홀텍과 EPC 공동수행

2022.10.27 11:44:25

현지기업 '스코다프라하' 업무협약
체코 당국, SMR 개발 사업 심의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체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진출한다. 체코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 전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글로벌 SMR 시장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은 체코 엔지니어링 기업 스코다프라하(Škoda Praha)와 체코 내 SMR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SMR 사업과 관련해 설계·시공·조달(EPC)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체코 SMR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홀텍과 글로벌 SMR 동반 진출을 위한 계약을 맺었었다.

 

홀텍은 지난달 체코전력공사(ČEZ)와 테멜린 원전 부지에 SMR을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체코 당국과 SMR 사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업성·경제성 등을 검토한 뒤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본보 2022년 4월 7일자 참고 : [단독] 체코 CEZ "테멜린 원전 부지 내 SMR 건설"…두산중공업·현대건설 진출 기대감↑>

 

릭 스프링맨 홀텍 수석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체코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유럽 진출 확대에 따라 SMR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체코에 공장 건설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홀텍은 1986년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설립한 원전 회사다. 원전 해체 작업과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홀텍의 SMR-160 모델은 16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 원자로로,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이미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또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정성과 상업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홀텍과 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SMR △원전 해체 작업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 시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SMR-160 상용화를 위한 표준 모델 상세 설계와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을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기후·온도·습도 등 현지 자연 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 설계에 참여한다. 설계가 끝나면 SMR-160의 표준 모델은 홀텍이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 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될 예정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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