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빅3', 하이커우免서 중국 사업 'V자 반등' 시동

2022.11.14 10:53:56

설화수·라네즈·헤라, 개점 첫날 뷰티 '톱10' 올라
"아모레, 中 사업 부진 개선 마중물 확보" 분석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 주력 브랜드인 설화수·라네즈·헤라가 세계 최대 면세점인 중국 하이커우면세타운에서 고객몰이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서의 'V자 반등'을 노리고 있다.  


14일 중국면세점그룹유한공사(CDFG)에 따르면 설화수·라네즈·헤라 등 아모레 '빅3'는 하이커우면세타운 개점 첫날 뷰티 부문 매출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하이커우면세타운은 CDFG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 총면적 93만㎡인 단일 규모로 설립한 세계 최대 면세점이 지난달 28일 오픈했다. 하이커우면세타운은 개점 첫날 6000만 위안(1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제품을 구매한 고객도 4만4000만명에 달한다.


CDFG는 향수·화장품 부문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설화수·라네즈·헤라 등 아모레퍽시픽 브랜드는 물론 △샤넬 △디올 △에스티로더 △라 메르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소비자들로 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이커우면세타운은 산타마리아 노벨라 등 독점 브랜드까지 유치, 향수·화장품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하이커우면세타운 매출 확대를 토대로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실적 부진으로 3분기 매출 1조218억원과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와 36.2% 감소한 수치다. 특히 면세점 채널과 중국 사업 부진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 34%이며, 중국의 경우 70%를 차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면세점 등 현지 하이엔드 소비자 접점을 확대, 'V자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0년 10월 CDFG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면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또한 하이난 면세구역 전담팀을 꾸려 맞춤형 현지 공략 전략을 구축했었다. 현재 중국 하이난 면세특구 시내면세점(하이탕베이·하이코우·보아오)과 하이코우공항면세점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뷰티 시장은 범용 시장과 하이엔드 시장을 양대축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를 현지에서 철수시키고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설화수·라네즈·헤라 등 고급 라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하이커우면세타운의 뷰티 부문 매출 '톱10'에 오른 것은 중국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