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현준, 바이오 기반 첨단소재 개발 속도전…효성, 美 스타트업 베팅

2022.12.07 14:18:46

효성첨단소재,, 트릴리엄 리뉴어블 케미칼 시리즈A 참여
'글리세린 활용' 아크릴로니트릴 공정 상용화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미국 트릴리엄 리뉴어블 케미칼(Trillium Renewable Chemicals)에 투자했다. 바이오 기반 첨단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업계 최초' 역사를 써 온 효성첨단소재의 명성을 이어가려는 조현준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트릴리엄 리뉴어블 케미칼은 시리즈A 투자 라운드로 1060만 달러(약 140억원)를 조달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1차로 마감된 550만 달러(약 70억원) 상당의 재원 마련을 주도했다. 벨기에 카프리콘파트너스와 독일 HELM AG도 동참했다.

 

2021년 설립된 트릴리엄 리뉴어블 케미칼은 아크릴로니트릴(AN) 생산 공정인 Bio-ACN™를 개발하고 있다. AN은 아크릴섬유와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NBL) 생산에 쓰인다. 통상 프로필렌을 원료로 활용하는데 트릴리엄 리튜어블 케미칼은 글리세린을 쓴 공정을 연구하고 있다. 글리세린을 활용하면 AN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안화수소와 같은 독성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발효 공정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와 기술적 위험도 제거할 수 있다.

 

트릴리엄 리뉴어블 케미칼은 조달 자금을 토대로 공정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증 설비를 지어 공정을 적용한다.

 

코레이 타이리(Corey Tyree) 트릴리엄 리뉴어블 케미칼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기술 시연이 첫 번째 임무"라며 "전략적 투자자의 추가는 우리의 기술과 잠재력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첨단소재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효성첨단소재는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원료로 생산되는 '산업용 Bio-PET 원사'와 폐PET병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고강도 Recycled PET 원사'를 개발해 타이어코드에 적용해왔다. 저탄소 제품 개발 노력을 인정받아 타이어코드 업계 세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을 적용한 탄소섬유 '탄섬' 개발에도 성공했다. 소재 저변을 확대해 온 행보의 연장선에서 바이오 기반 소재 기술을 확보하고자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이다.

 

이영준 효성첨단소재 신사업 담당 상무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TRC와 파트너가 돼 기쁘다"며 "지속가능성은 효성의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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