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복구 사업 이어진다

2022.12.25 08:00:49

전쟁 후 우크라이나 발전설비 용량 2.4만㎿→1.2만㎿
330kV·750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시급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두 나라 간 전쟁이 끝난 이후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다수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코트라 우크라이나 키이우무역관의 '우크라이나 전력 시장과 전력 인프라 피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총 발전설비 용량은 2만4000㎿에서 1만1500㎿로 감소했다.

 

특히 자포리자 원전이 생산을 중단했다. 전쟁 이후 6기 가운데 4기가 생산을 지속했지만 지난 9월 5일 이후 모두 가동을 멈췄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원전 가운데 하나로 우크라이나 전력의 20~25%를 생산하고 있다. 

 

작년 기준 우크라이나는 원전 15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전력 생산의 55%를 차지한다. 화력·열병합 발전소 비중은 전체 전력 생산의 29% 수준이고, 나머지는 풍력·태양광·수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손상된 에너지 시설을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큰 탓에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지난 10월과 11월 루마니아·슬로바키아와 전력 수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가장 시급한 전력 기기는 330kV·750kV 초고압 변압기이다. 우크라이나에는 30여개의 750kV 변압기와 120~130개의 330kV 변압기가 있다. 하지만 러시아 공격으로 750kV 변압기는 15개가 손상됐고, 330kV 변압기는 50여개가 피해를 입었다.

 

코트라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격으로 인한 전력 인프라 손상으로 복구를 위한 많은 전력 기기와 장비, 부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눈여겨볼 필요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가 경제 회복이 되기 전까지 제품을 수입할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 한국 정부의 원조를 통해서 제품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국제 기구를 통한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복구 관련 프로젝트들이 있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인프라 복구 참여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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