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물류대란

2022.12.31 00:00:47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로 감염자 폭증
해안선 따라 선박 후퇴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3년 간 고수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로 감염자가 폭증해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수십만 명의 시민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급증하는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로 항구 직원들을 철수시키면서 중국 해안선을 따라 선박들이 후퇴하고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상하이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시 전체를 봉쇄했고, 상하이항은 심각한 적체에 시달렸다.

 

이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확진자가 나오자 중국 내 많은 공장들이 이른바 폐쇄형 작업 환경을 다시 도입하고 있고 주요 도시를 오가는 교통량은 지난 몇 주 동안 급감했다. 조선소는 또 인력이 부족하면서 신축 및 수리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린드스트룀(Peter Lindström) 노르웨이 해운사 토발드 클라베네스 그룹 연구 책임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항만 90% 직원이 아프다. 중국에서 코로나의 빠른 확산은 통제 불능"이라며 "베이징의 경우 10일 만에 2000만명의 시민이 확인됐고, 톈진 신강은 7일 만에 1000만 시민이 확진됐다. 이는 다른 도시도 같은 속도"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물류 운송망 혼란은 정상화 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치솟았던 컨테이너 운임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실제 아시아에서 미국 서해안까지 40피트짜리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은 1천400달러로 지난 7월(7500달러)에 비해 2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해운 경기가 침체될 조짐을 보이자 해운선사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프랑사 CMA CGM 같은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은 인수합병(M&A)를 통해 항공과 육상물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물류 기업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CMA CGM는 23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해 LA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FMS를 인수하고 CMA CGM 에어카고를 설립해 종합물류기업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세계 최대 항공화물 운송사의 하나인 미국 아틀라스 에어(Atlas Air)와 함께 MSC 에어카고(MSC Air Cargo)를 출범해 보잉 777-200F 항공기 4대 인수 검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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