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두산·GS, 뉴스케일파워 손잡고 英 원전시장 동반 진출

2022.12.28 14:31:23

토마스 먼디 뉴스케일파워 사장 "영국 당국와 협의 진행 중"
웨일즈 북부 트로스피니드 폐원전 유력 후보지 검토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영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토마스 먼디 뉴스케일파워 보이저 원전 서비스·배송(VOYGR Services and Delivery) 사업부 사장은 28일 영국 건설전문지 '뉴 시빌 엔지니어(New Civil Engineer)'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영국에서 SMR 기술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반적인 프로그램 개발 수준과 완성도 측면에서 전 세계 SMR 기업 가운데 상업화에 가장 앞서 있다"면서 "다른 경쟁사는 아직 개념 설계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우리는 이미 설계를 마쳤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를 비롯해 폴란드, 루마니아 등 세 곳에 원전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디는 "영국 정부는 SMR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사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며 "우리는 영국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원전 부품의 85%를 현지 공급망에서 조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수의 영국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면 웨일즈 북부 트로스피니드 SMR 건설과 관련해 영국 원전 당국, 웨일즈 정부 등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넣어 모듈 형태로 만든 일체형 원전이다. 출력이 300㎿(메가와트) 이하로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일본에서는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일본 대기업 JGC·IHI과 합작 투자해 설립한 일본원자력이노베이션(Japan NuScale Innovation)을 통해 투자했다. 

 

최근 전 세계 원전 기업이 잇따라 영국 SMR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홀텍인터내셔널은 최근 영국 인프라 기업 발포어비티(Balfour Beatty)와 영국 SMR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홀텍은 내년 소형원전 모델인 SMR-160의 설계인가 절차(Generic Design Assessment·GDA)에 돌입할 예정이다. 승인을 얻으면 2028년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12월 20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 체코 이어 영국 소형원전 시장 진출>

 

이외에 롤스로이스 SMR와 GE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EH) 등이 영국 내 SMR 건설을 추진 중이다. 롤스로이스는 최근 SMR 부품을 생산할 공장 후보지를 발표했고, GEH는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에 자사 SMR의 일반설계심사(GDA)를 신청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