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롯데가 푸드테크 기업과 손잡고 초콜릿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을 박차를 가한다. 기술혁신·업사이클링에 적극 나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단 각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는 푸드테크 기업 '하이드로포텍'(Hydropowtech)과 자본·사업 제휴를 맺었다.
하이드로포텍은 2014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설립된 푸드테크 기업으로, 가수분해 기술을 활용해 식품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짧은 시간 내 식품을 발효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은 데다 식품첨가제 등을 넣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가다. 영양소과 풍미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알러지 프리 제품이나 대체우유·대체육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일본 롯데는 이번 협력을 통해 초콜릿 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초콜릿 사업은 일본 롯데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해당 영역에서 신기술을 확보하고 업사이클링 등에 나서 사업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일본롯데의 실적 확대 디딤돌로 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일본 롯데는 1964년 가나 초콜릿을 출시한 이후 초콜릿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2008년 고급 초콜릿 생산·판매 업체 메리 초콜릿 컴퍼니를 인수한 데 이어 2010년엔 초콜릿으로 유명한 미국 크래프트의 폴란드 소재 사업부 베델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엔 인도네시아산 초콜릿 원료 생산사 다리 케이(Dari K)도 인수했다. 해외 판매 거점·생산 시설뿐 아니라 새로운 원료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연구개발도 지속했다. 일본 롯데는 앞서 유산균 초콜릿 '스위트 데이즈 유산균 쇼콜라'를 개발·판매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