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기업들이 UAE(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잇는 고속철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수주 컨소시엄의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해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UAE 국영 철도 회사인 에티하드 레일은 5일(현지시간) 아부다비·두바이 고속철 사업의 설계·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아부다비 패키지와 두바이 패키지로 나눠 체결됐다. 아부다비 패키지는 UAE 건설사인 NPC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컨소시엄에는 ‘중국국영건설공사’과 UAE 건설사 ‘트로잔 터널링’, 튀르키예 건설·에너지그룹 ‘칼리온’이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설계는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제이콥스’가 맡는다.
두바이 패키지는 인도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라슨 앤 투브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컨소시엄에는 중국 ‘중국항만공사’와 UAE 건설사 ‘웨이드 아담스’가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으며,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 ‘에지스’와 싱가포르 도시 인프라 컨설팅 기업 ‘서바나 주롱’이 설계를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80억 달러(약 10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아부다비 알 자히야와 두바이 알 자다프 사이 152km 구간을 시속 350km급 고속철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E는 이번 고속철 건설을 통해 두 경제 중심지를 초고속으로 연결하고 물류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위주의 교통 체계를 친환경 철도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
한편 이 사업에는 우리나라도 현대로템, 포스코이앤씨,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시스템 및 차량 분야 수주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2월에는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하기도 했지만, 현지 컨소시엄 참여사를 구하지 못하면서 입찰에서 철회했다.<본보 2025년 12월 16일 참고 현대로템·포스코이앤씨, UAE 고속철 입찰 포기…현지 컨소 못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