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국 공략 본격화…현지 미디어 남양연구소 초청

2023.03.20 08:59:22

현대모빌리티태국 내달 1일 본격 영업
현지 자동차 생산 공장 설립 모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핵심시장 중 하나인 태국 공략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내달 현지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미디어를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 초청, 향후 사업 계획 등 브랜드 전략을 공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태국 언론을 남양연구소에 초청했다. 내달 현지 시장 진출을 앞두고 글로벌 연구개발(R&D) 콘트롤타워인 이곳 연구소에서 브랜드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현지 판매 예정인 아이오닉 5와 '스타게이저, 크레타 등 신차 소개를 비롯해 현재 국내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등 친환경차 기술력 및 경쟁력을 뽐냈다.

 

현대차는 오는 22일 열리는 ‘방콕 국제모터쇼 2023’에서 선보이는 소형 다목적차량(MPV) 모델 '스타게이저'를 비롯해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와 대형 RV 모델 '스타리아' 등 총 5개 모델을 현지 판매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내달 1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개 모델은 전기차로 채워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태국 수도인 방콕에 판매·생산 자회사 현대모빌리티태국을 설립했다. 그동안 일본 종합상사 기업인 소지츠가 80% 출자한 현대모터태국을 통해 현지 판매를 이어왔으나 향후 브랜드 전략 등을 고려할 때 직접 판매 방식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모빌리티태국의 등록 자본금은 7000만바트(한화 약 25억원)로 알려졌다.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모색하고 있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 국가 대상 수출에 있어 수입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생산 모델로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레타와 전기차 아이오닉5가 유력한 상태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국가들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필리핀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현재 아이오닉 5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완공한 글로벌혁신센터(HMGICS) 가동도 앞두고 있다. HMGICS는 셀 방식의 유연생산이 도입된 '스마트 팩토리'로 자동차 개발부터, 제작, 판매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소규모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는다.

 

한편 현대차는 아세안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권역 올해 판매 목표량을 26만1000대로 정했다. 이는 전년(23만3000 대)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증가율 기준 전 세계 권역별 시장 중 중국과 내수시장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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