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맥쿼리, 인니 니켈 감산에 가격 전망치 1.7만 달러로 상향

2026.02.05 11:06:53

골드만 1만4800달러→1만7200달러
맥쿼리 1만5000달러→1만7750달러
인니, 올해 니켈 채굴 할당량 34% 감축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맥쿼리가 니켈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감산을 결정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3일(현지시간) 올해 니켈 가격 전망치를 톤당 1만4800달러에서 1만7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맥쿼리도 니켈 가격 전망치를 톤당 1만5000달러에서 1만7750달러로 높여 잡았다.

 

두 회사 모두 인니의 니켈 감산 결정을 상향 이유로 들었다. 인니 정부는 올해 니켈 채굴 할당량(RKAB)을 2억5000만 톤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할당량인 3억7900만 톤보다 약 34% 감소한 수치다.

 

인니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이번 결정은 글로벌 니켈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니의 글로벌 니켈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1%에서 2024년 60.2%로 확대됐고 2035년에는 74.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해 니켈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에는 니켈의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영향도 있다. 중국은 최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았는데, 부동산 시장 회복시 스테인리스강 등 전방산업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 현재 니켈, 구리 등 산업 금속은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 속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니켈의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UOB케이하이안홀딩스의 베냐민 미하엘은 “생산량 감축이 의미 있고 일관된 방식으로 시행되지 않는 한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이미 확정된 투자 대부분은 향후 1~2년 동안 감산 예외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이번 감축 영향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2위 니켈 생산지인 필리핀의 공급 재개도 변수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리핀에서 니켈 공급의 78%를 차지하는 수리가오 지역에서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 우기 까지 광산과 수출 항구 조업이 제한된다”며 “최근 인니 감산 발표에 니켈 가격이 유독 많이 움직였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부터 필리핀에서 니켈이 공급되면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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