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라인, 인도 이전 없다" 공식 부인

2023.03.20 09:45:46

최주호 부사장, 타이응우옌성 정부 회동서 "베트남 공장 생산 변함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인도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옮긴다는 소문을 반박했다. 베트남에 대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며 현지 지방 정부와 공고한 협력을 다졌다.

 

20일 타이응우옌성에 따르면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복합단지장(부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응우옌 탄 하이 당서기를 비롯해 타이응우옌성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최 부사장은 베트남의 스마트폰 생산라인 이전설을 부인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만들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인도가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앞세워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삼성도 노이다 공장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부사장은 인도와 베트남 공장의 타깃 시장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은 현지 시장과 아프리카에 공급되고 베트남에서 만든 스마트폰은 전 세계 128개국에 수출된다"며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인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체 휴대폰 생산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제조하고 있다.

 

베트남 투자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최 부사장은 타이응우옌성 공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해준 현지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에서 투자를 확대해온 삼성의 노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해 타이응우옌성 공장을 짓고 1년 만에 30억 달러(약 3조9040억원)로 투자액을 늘렸다. 삼성전기는 2021년 말 1조3000억원 규모의 패키지 기판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타이응우옌성에서 삼성의 총투자액은 75억 달러(약 9조7600억원)를 넘었다고 최 부사장은 설명했다.

 

하이 당서기는 삼성의 투자로 타이응우옌성의 수출 가치가 베트남 지방 정부 중 상위권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과 세수 관련 지표도 수년 동안 인상적이었다며 삼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타이응우옌성에 진출한 후 연간 1억 대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타이응우옌 법인(SEVT)의 매출은 36조3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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