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전선 케이블 산업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산업 전반의 급속한 발전에 전력망 개조가 가속화 하면서 전선 케이블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전선 케이블 산업은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 연속 생산 규모가 감소한 바 있다. 중국 거시경제 약세 속에 제조업 생산 능력도 감소한 영향이다.
전선 케이블 산업은 지난 2019년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지원 정책과 기업 투자 확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당시 전선 케이블 총 생산 규모는 5141만㎞로 전년 대비 13.44% 증가했다. 지난 2021년에는 5480만㎞ 전년 대비 4.52% 늘어났다.
전선 케이블 시장을 세분화 해보면 전력 케이블과 전기장비용 케이블 시장 수요가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전력 케이블 시장 규모는 36%, 전기장비용 케이블은 20%, 나도체(bare conductor)와 권선(magnet wire) 합계는 31%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에는 다소 변동이 있었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전선 케이블 규모 중 전력 케이블은 40%, 전기장비용 케이블은 23%로 비중이 증가한 데 반해 나도체와 권선 합계 비중은 27%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해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전선 케이블 제품 수출입 총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중국 전선 케이블 제품 수출입 총액은 298억9500만 달러(약 39조42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59% 증가했으며, 수출입은 장기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향후 중국 전선 케이블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풍력 발전용 전력 케이블 수요가 오는 2025년 약 8만4000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유통되는 고급 전선과 케이블 제품은 수입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중국 정부가 수입산 제품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