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설탕 시장 '활짝', 한국에도 기회

2023.09.02 00:00:22

면세 혜택 대상 국가 확대
2차 산업 시설·연구 계획

 

[더구루=김형수 기자] 케냐 설탕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수입국 다각화, 해외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관련 산업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케냐 정부는 르완다·리비아·마다가스카르 등 동남아프리카시공동시장(COMESA) 회원국에게만 부여했던 설탕 면세혜택을 비(非)회원국에게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원당과 정제 설탕에 매겨지는 100%에 달하는 관세 부담없이 케냐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케냐 설탕 수입시장은 지난해 기준 2억3400만2000달러(약 3100억원) 규모로 모리셔스(19.3%), 태국(16.7%), 이집트(15.8%) 등의 국가가 주름잡고 있다. 한국 설탕 수입액은 1000달러(약 130만원)로 미미하다.

 

케냐 정부가 설탕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연간 약 100만명 인구 증대에 따른 수요 증가, 생산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케냐제조자협의회(Kenya Association of Manufacturers)에 의하면 케냐 설탕 소비량은 지난 2010년 77만2731톤에서 지난 2019년 103만8710톤으로 34.42%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설탕 생산량은 52만3652톤에서 33만935톤으로 15.80%줄어들었다.

 

케냐 설탕 관련 2차 산업(제조·가공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지 정부·민간에서 사탕수수 가공 공장 및 관련 인프라 개발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8억케냐실링(약 26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돼 케리초(Kericho)주에 설탕 공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나록(Narok), 난디(Nandi), 케리초(Kericho)주 등에 설탕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폐당밀, 프레스 머드(Press Mud) 등 부산물 활용 방안 연구도 이뤄진다. 

 

서영상 코트라 나이로비무역관은 "케냐 정부는 설탕 부족 현상을 설탕 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관심 있는 국가와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어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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