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빈 쏘아 올린 공'…롯데, 하노이 도시개발 사업권 확보 '목전'

2023.09.27 08:00:00

하노이市, 북부 '스마트시티' 제안
'호아락 하이테크 사업단지' 개발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베트남 하노이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권 획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베트남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과 하이테크 단지 개발 사업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베트남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중간 결과물로 분석된다.   

 

27일 베트남 하노이 당위원회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하노이 북부 홍강(Red River) 지역과 서부 호아락-쑤언마이(Hoa Lac-Xuan Mai)지역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롯데그룹이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개발 프로젝트는 홍강과 호아락-쑤언마이 지역에 스마트시티와 하이테크 파크(산업단지)를 각각 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신 회장이 지난 21일 '롯데몰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이하 롯데몰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 앞서 쩐르우꽝 부총리를 직접 만나 이를 사전 협의한 만큼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2023년 9월 22일 [단독] 신동빈 롯데 회장, 베트남 부총리 만나 '비욘드 유통' 논의…'장남' 신유열 배석 참고>

 

당시 회동에서 신 회장과 꽝 부총리는 베트남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었다. 쩐르우꽝 부총리는 유통 부문과 함께 △스마트시티 △물류 △화학 △부동산 등 배트남 내 전반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역시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하노이시가 롯데그룹에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투자를 제안한 배경은 쩐르우꽝 부총리와의 회동과 그간 롯데그룹이 '롯데몰 하노이'를 비롯해 △롯데센터 하노이 △호찌민시 에코 스마트시티 등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디벨로퍼'로써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기회의 땅’ 베트남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난 1990년대부터 식품·외식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 부문까지 사업 확장에 집중해왔다. 여기에 롯데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별도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투자개발사업에도 적극 투자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일찌감치 중국을 대체할 국가 중 하나로 베트남을 선택하고 베트남 투자를 이어왔다"며 "롯데그룹이 하노이 스마트시티와 하이테크 파크 사업권을 확보할 경우 유통과 건설에 이어 도시 개발을 위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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